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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론
출산은 보편적인 생리적 과정인 "생물학적사건"만이 아닌, 출산 사건이 일어나는 맥락내
의 가치, 신념으로 영향을 주는 "사회"와 결합되어 나타나는 하나의 통합된 현상이다
(Jordan, 1978; Rongy, 1937). 건강과 질병에 대한 신념과 그에 따른 건강행위는 그가 속한
사회 문화 속에서 형성되며 사회화(socialization)되는 데 여성건강간호 영역에서 문화의 차
이가 가장 크게 보이는 영역은 산후의 건강을 돌보는 행위이다 (Horn, 1981).
우리나라에서 여성의 건강과 관련하여 가장 흔히 언급되는 진술 중 하나가 '산후조리를
잘못하면 평생 병으로 고생한다'는 것으로써 대부분의 여성들이 당연시하고 또 그렇게 믿고
주장하며 요즈음처럼 급변하는 사회의 세계화 물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조되어지고 있
다. 최근에는 '산후조리가 여성건강을 좌우한다' '산후조리를 잘못해서..어머니의 30년 고생
을 대물림 할 수는 없습니다'라는 표어 하에 산후조리를 위한 한방 약제 페미톤이 시판되고
있는 실정이며 (삼익 제약 학술개발부, 1995), 더 나아가 96년 10월에 개원한 이래 98년 8월
현재까지 건강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 의해 전국에 13개의 산모조리원 혹은 산후조리원이
설립되어 있고 하나의 비즈니스로 체인점 식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YWCA에서는 산모
돕는이 교육과정이 몇년 전부터 시행되어 활발히 진행되어 왔고 최근에는 해외파견 산모돕
는이 교육과정이 개설되어 성황리에 시행된 바 있다. 건강 전문가와 관련해서는 산업간호협
회 주치로 산후조리원 창업과정 교육과정이 '지난 6월에 처음 시행되었고 계속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은 우리나라 산후 문화의 영향력과 이러한 문화속에서 사회화된 오늘날의 여성
들이 현대의 병원에서 어떠한 지시와 관리를 하던 산후의 전통적인 몸조리에 대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예라고 볼 수 있다. 여성들이
자신의 체험을 통하여 주장하는 산후조리가 정말 산모와 그후 여성의 생주기 동안의 건강에
영향을 주는지,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아니면 문화적인 관습으로 단지 미신(myth)인지는 계속
적인 연구를 통하여 밝혀내어야 하는 과제이지만 최근의 몇몇 연구(김태경, 1998; 유은광,
1993, 1997,1998; 전정자, 유은광, 1997) 들의 결과를 보면 여성들의 건강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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